토요일 밤. 예약 후 6시 오픈에 맞춰 갔는데, 이미 부지런한 손님들로 만석. 화장실에 다녀오다 본 입구 태블릿에는 웨이팅 19팀이 걸려있었다. 가기 전에도 일편뎅심 얘기를 여럿에게 듣고 갔긴 한건데, 이미 단골을 확보한 맛집인가보다.
사장님 추천으로 니토 준마이긴죠를 첫 술로 선택했다. 신선하다, 는 생각이 들었던 사케. 약간의 가스감이 있는 아주 상큼하고 신선한 술이라 일행들이 전원 만족했다. 금세 사라져 더 시켜먹으려 했으나 이날은 딱 한 병 남아있는 것을 마신 관계로, 아쉽지만 다른 술로 이어갔다.
오뎅 외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안주를 꼽으라면 스텔라 마리스(Special oyster)다. 큼직한 굴 위에 레몬즙과 타바스코 소스를 뿌려 한 입에 먹었다. 니토 쥰마이긴조와 어우러지는 신선한 안주. 오뎅과 함께 이건 꼭 드시길.
역시 오뎅집이라 모두 수제어묵이다. (먹느라 정신 팔려서 못 찍은 오뎅… 좋은 블로거가 되기는 글렀다) 일단 네모난 오뎅, 긴 오뎅, 곤약이 기본으로 나온다. 물떡, 치즈, 유부주머니(이건 따로 그릇에 나옴), 소시지, 한뺀, 그냥 리스트에 있는 대로 모두 다 시켜 먹어봤다. 오뎅 퀄리티 훌륭하다. 개인적으로는 유부쟁이라서 유부주머니를 여러 번 추가해 먹었는데 당면이 탱글탱글해 좋았음.
주말 밤, 역시 추운 날엔 오뎅바인가- 손님이 계속해서 들어온다. 나와 일행은 취기가 적당히 올라 이후로 하이볼로 이어갔는데, 하이볼 비율도 적당. 여튼 이 집은 술 라인업이 좋았다. 오뎅은 말할 것도 없이 맛있고, 다른 안주도 훌륭하다. 특히 스텔라마리스는 꼭 먹을 것. 중간 바 자리도 좋겠지만, 창문 보는 긴 테이블 자리에 한번 앉아 바깥 보며 먹어보면 좋겠다. 재방문 의사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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