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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 크랩 멘탈리티(Crab Mentality)

by 베러댄미 2022.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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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랩 멘탈리티는 앞서 소개한 책 『아비투스』에서 처음 알게된 개념인데 무릎을 쳤다.

 

 

 

[책] 아비투스(Habitus)

<아비투스(Habitus)> Dorris Martin, 2019 읽는데 상당히 오래 걸린 책이다. 보고 보고 또 읽느라. 읽는 도중 주변 사람들에게 설명해주느라. 이 책은 말로 설명하기 애매모호한 지점을 잘 정리하고 있는,

bty2022.tistory.com

 

 

 

무엇이든 열심히 하는 나인데도 내가 속한 집단에서 모나서 '정 맞는' 기분이 들거나, 묘하게 내가 뭐 좀 하려고 하면 주변에서 진빠지게 만들고, 너무 열정 넘치게 말린다는 기분이 든다면 이게 게 이론이 아닌가 하고 한번쯤 의심해보길 바란다. 가스라이팅이란 용어를 남발하는 걸 좋아하진 않지만, 이런 것도 일종의 가스라이팅이다. 왜 인스타 같은 곳에서도 '이런 친구 피하세요' 이런 피드를 볼 때가 있는데 이런 친구 유형이 딱 내가 설명할 양동이 속의 '게' 같다. (욕 아님)

 

 

 

 

 

 

이 개념을 위키디피아의 정의를 빌려 설명하자면, 대충 이렇다.

게 이론, 양동이에 든 게 심리, 게 양동이 효과라고도 알려진 이 개념은 "내가 못하면, 너도 못해"라는 문장으로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다. 이것은 게가 양동이에 갇혔을 때 나타나는 행동 패턴에서 파생됐다. 게 한 마리야 쉽게 탈출할 수 있지만, 다른 게들에 의해 그 노력은 방해받아 결국은 다 같이 죽게 된다. 게 이론은  '키 큰 양귀비 증후군'이라는 인간 행동 현상과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Crab mentality, also known as crab theory, crabs in a bucket  mentality, or the crab-bucket effect, is a way of thinking best described by the phrase "if I can't have it, neither can you". The metaphor is derived from a pattern of behavior noted in crabs when they are trapped in a bucket. While any one crab could easily escape, its efforts will be undermined by others, ensuring the group's collective demise. As such, the crab mentality shares some features in common with a similar phenomenon of human behavior called tall poppy syndrome.

그룹의 구성원들은, 다른 이들을 넘어선 성공을 보여주는 다른 구성원에게 질투, 분개, 악의, 경쟁의 감정을 가지게 돼 그 구성원의 자신감을 줄이고자 시도한다.

The analogous theory in human behavior is that members of a group will attempt to reduce the self-confidence of any member who achieves success beyond the others, out of envy, jealousy, resentment, spite, conspiracy, or competitive feelings, to halt their progress.

* 번역 : 대충 나님의 번역

 

 

 

 

누가 잘되는 꼴을 못본다는 것이다. 혹시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엄청난 아이디어를 냈을 때 분명 엄청난게 맞는데도 시큰둥한 동료의 반응을 경험한적이 있지 않은가! (나는 있는 것 같다!) 어쩌면 우리는 한 양동이에든 게들일지도 모른다. 한 놈 정도는 거기에 있기 아까운, 바다로 갈 녀석인데 다른 놈들에게 발목 잡혀 '어멋, 나는 양동이에서 너희랑 같이 살 팔자인가봐♥' 하며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부정적인 친구로 검색해서 나온 건데... 13번 조언에 깜놀했다. 천재라서.)

 

 

 

 

* 키 큰 양귀비 증후군

정원사가 정원을 가꿀 때 키가 커서 돋보이는 양귀비나 키 큰 나무를 쳐내는 것처럼, 남보다 빨리 출세할 경우 빨리 꺾일 수 있다는 경고의 뜻으로 쓰이는 표현이다. 예컨대 유명 스포츠인이나 연예인 등 소위 잘 나가는 사람에 대한 공격적인 언론이나 대중들의 질시 등이 이 현상의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스웨덴·노르웨이 등 스칸디나비아 지역에서는 이와 비슷한 사회 현상을 '얀테의 법칙(Jante Law)'이라고 한다. 얀테는 덴마크 출신 노르웨이 작가인 악셀 산데모세가 1933년에 발표한 소설 <도망자는 궤도를 가로지른다(Enflyktning krysser sitt spor)>에 등장하는 가상의 덴마크 마을 이름으로, 이 마을은 ‘잘난 사람’이 대우받지 못하는 곳이다. 이 마을에서는 보통 사람들보다 똑똑하거나 잘생기면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는데, 여기에서 비롯된 용어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키 큰 양귀비 증후군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키 큰 양귀비 증후군을 살펴보니 연예인이 갑자기 인기 최절정에서 뚝 떨어질 때도 이렇다는 생각이 번뜩 든다. 정말 아무 이유없이 엄청나게 미치도록 좋아해주던 사람들이, 갑자기 그 사람의 잘못이나 치부가 드러났을 때 온 마음 다해! 열정 넘치게! 욕을 하고 댓글을 단다. 마치 원래 그럴 것을 알았다는 듯이. 인기의 가장 꼭대기에서 세상의 관심과 사랑을 즐기던 사람이 한번에 나락으로 떨어질 때의 기분은 어떨까. 넘치게 사랑받다가 '그럴 줄 알았어', '그럼 그렇지'라는 대우를 받게 되는 건 어떤 기분일까? 대중은 사실 그의 성공이 너무 대단하게 느껴지고 샘이 나서 '쭉' 기분이 나빴을지도?

(나도 사실 이런 기분 많이 느낀다... 부럽다)

아무튼 누구 발목 잡는 사람이 되고 싶진 않다. 뭔지 모를 배아픔과 시샘이 밀려오면 '내가 설마 저 친구에겐 게 놈인가!'라고 반성해보아야겠다. 아, 그리고 누가 내 발목 잡는 것 같으면 "뭐래?"하면서 듣지도 않고 '저거 완전 게 놈이네!' 하며 더 열심히 해봐야겠다. 잊지말자, Crab Ment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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