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 할로윈이 뭘까? 의미, 기원은 알고 즐기자!

 

Hallooween

 

 

"우리가 언제부터 할로윈을 챙겼냐? 할로윈이 뭔지나 아냐?"

"모...몰라."

 

친구들이랑 얘기하다가 언제부터 우리가 할로윈(사전표기로는 핼러윈이라고 하는데 그냥 나 발음하는 대로 쓴다)을 챙겼냔 말이 나왔다. 놀기 좋아하는 친구들이 할로윈에 작정하고 이태원가는 거야 뭐 늘 있는 일이지만, 애들 유치원이랑 어린이집에서도 이날 뭘 해야한다길래 깜놀. 심지어 다이소에서도 아이들 할로윈 파티 용품을 팔던데. 참 놀기 좋아하는 우리나라. 남의 축제도 그냥 보낼 수 없는 것이다. 근데 할로윈이 뭔지는 정작 나도, 그 누구도, 아무도 몰라서 찾아봄.

 

 

[핼러윈=할로윈(Halloween)=All Hallow's Eve]

한 마디로 할로윈은 모든 성일을 위한 날인 만성절의 전야제. All Hallows’ Eve가 줄어든 말이다. 축일이 정해지지 않은 성인, 그야말로 모든 성인을 위한 날인데, 성인(聖人)이라는 말은 보통 Saint로 쓰지만, 고대 영어에서는 Hallow라고 쓴다고. 하여 ‘올 핼러우스 이브’(All Hallows’ Eve), ‘올 핼러우 윈’(All Hallow e’en)이 줄어 ‘핼러윈’(Halloween)이라는 명칭이 만들어졌다고

([네이버 지식백과] 핼러윈 [Halloween] 참고)

 

[할로윈은 언제?]

10월 31일. 그리스도교 축일인 만성절(萬聖節)인 11월 1일의 전날(eve)인 거니까 10월 31일이다. 이날 미국 전역에서 다양한 복장을 갖춰 입고 축제를 벌인다. 마당에다가 장식으로 눈 · 코 · 입 판 호박 놓고 안에 초나 조명 넣는 건 영화에서도 아주 많이 봤을 거다. 이 호박을 잭 오 랜턴(Jack-O’-Lantern)이라고 한다. 어떻게 파는지는...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아래 사진 보니까 이것도 부모님 일이다. 호박 말고도 여러가지 장식물로 집을 꾸미는데 고양이, 마녀, 거미, 해골 같은 것들이다. 

아니... 근데 이 정도로  하면 애들 다 도망가겠는데...

열정 있다. 거미줄 연출? 물풀로 촵촵 하면 되는데 나도 저건 자신 있다.

엄마아빠가 너무 진심인 사례

 

[할로윈의 시작?]

고대 켈트 족이 한 해의 마지막 날 치른 사윈(Samhain) 축제가 기원으로 알려져있다. 켈트인들은 일 년이 10달로 이뤄진 달력을 썼다고. 한 해의 마지막인 10월 31일이 사윈 축제고, 아주아주 중요한 축제였던 것이다.

엄마... 내 얼굴에 낙서한 거 아니지?

이때가 한 해의 마지막 날이니까 음식을 장만해서 죽음의 신에게 제의를 올려서 혼을 달랬다. 농작물도 거둬들이고 새해사람들은 이때 열린 지하세계 문으로 마녀, 유령, 악마가 올라온다고 믿었다. 이때 이런 악령이 어떻게 할까봐 무서워서 악령처럼 보이게 기괴한 모습으로 꾸미는게 분장의 시작이었다고.

 

사진처럼 집 앞에 커다란 모닥불을 피우는 경우도 있는데 선한 영혼의 여행길을 밝히고 악령의 접근을 막는 의미라고. 이때 사람들은 악령이 집 안으로 들어오지 않고 음식만 먹고 떠나게 문 앞에 음식과 술을 놓아둔다고 한다.

 

해골ㅋㅋ 귀여워ㅋㅋ

 

[Trick or treat = 과자 안주면 장난친다!]

할로윈이 되면 애들이 열심히 분장하고 이웃집을 떼로 돌아다니는 걸 봤을 거다. 이웃집에 가서 사탕과 초콜릿 등을 얻어오는데, 이때 "Trick or treat"이라고 말한다. 과자를 안 주면 장난칠 거라는 건데, 사실 이건 특별한 날에 아이나 가난한 이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던 중세 풍습에서 기원한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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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지도 모르는 해외 축제를 따라한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고깝게 볼 건 없다. 즐기는 사람 마음이니까. 다만 즐기려면 대체 이게 무슨 날인지는 알고 놀면, 그 의미도 실천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든다. 사탕이나 초콜릿을 나눠주는 풍습은 아이나 가난한 사람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기! 10월 중순이다. 어른들은 당연하고 어린이집, 유치원까지 아이들도 온통 할로윈을 즐길텐데, 이럴 때 소외받는 애들은 없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