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테슬라가 (드디어? 갑자기? 예상됐던?) 가격을 인하했다.
지난해 모델 Y 펄 화이트 예약을 걸어놓은 친구가 차를 대신 인도하겠냐고 내게 물었다. 차를 받더라도 취등록세를 500만원 정도 문 후에 다시 내가 인수하는 것일텐데 친구는 2022년 초 테슬라 모델 Y를 6999만원으로 예약해 두었다. 이게 2022년 3월 기준 8499만원이 되었고, 곧 받을 수 있다는 문자를 받았는게 차 가격이 예약 이후에 1500만원이 인상된 것이다.
이것저것 번거롭지만 어쨌든 인수하는 쪽에선, 테슬라를 살 생각인데다 차를 빨리 받아 쓰려는 사람이라면 아주 좋은 조건이다. 하지만 나는 2023년 올해 바꾸는 것이 여러모로 맞아서, 내가 하반기 쯤 직접 예약을 거는 쪽으로 선택했다. 2023년쯤 수령하겠거니 생각. 그 사이 테슬라Y 롱레인지 가격은 6999 → 8499 → 9664만원이 됐다. 이 때 기준으로는 테슬라Y가 1억이 된 셈이다.
그런데 2023년 1월, 오늘 다시 8499만원으로 낮아졌다. 간단히 8천 5백이라고 쳐보자. 전체적으로 가격이 2022년 3월 정도로 돌아간 것이다. 그간 원자재,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가격을 인상해오면서 회센터도 아니고 '싯가' 적용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냈다.
그런데 이번 인하가 과연 처음이자 마지막일까? 테슬라의 경우 가격 인하 여력이 꽤 있다는 게 월스트리트의 분석. 이런 상황에도 테슬라의 영업마진율은 18%로 경쟁사들의 8%를 크게 앞지르고 있기 때문이다.
2023년 1월 가격 인하후 모델 3
모델Y 최근의 가격 변동
* 색상 추가 비용 없는 Pear white multi coat 기준, 천 원 단위는 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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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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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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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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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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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Y
롱레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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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99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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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99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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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64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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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99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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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Y
퍼포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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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99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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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39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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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47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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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7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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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3 최근의 가격 변동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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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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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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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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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3
스탠다드 RW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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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79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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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69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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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34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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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34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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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3
롱레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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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99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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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29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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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99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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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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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3
퍼포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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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79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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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39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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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17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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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17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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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이번 가격인하로 모델Y 롱레인지는 8500만원 미만으로 가격이 떨어져 현행 기준 국고보조금 50% 기준을 다시 충족하게 됐다. 지난해 환경부 관계자는 이미 ‘테슬라 가격이 국고보조금 기준에 맞게 낮아지면 보조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원래는 국고 보조금 대상에 없는 모델Y 롱레인지
테슬라 가격인하,
이미 중국에서 먼저 했다
2022년 10월, 테슬라는 이미 중국에서 먼저 가격을 인하했다. 포인트만 보면,
- 테슬라는 이미 중국에서 모델 3와 모델 Y의 판매 시작가를 9%이상 낮춘바 있음.
-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2022년 2번 가격 인상 후, 처음으로 인하.
- 이유는? “생산 원가에 맞춰 가격을 조정하고 있다” 라고.
- 2022년 하반기에 공급망 문제 어느정도 해소해서 가격을 인하한 것으로 분석.
- 2022년 2분기 비야디BYRD가 중국 전기차 판매 1위. 경쟁 심화에서 선제적 대비일 것으로 보임.
가격 인하를 언급한 일론 머스크 과거 발언에도 이미 언급이 됐었다.
"자사 전기차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높다”
"원자재 가격이 올라가기보다는 내려갈 것”(2022년 7월)
"인플레이션이 진정된다면 우리도 자동차 가격을 내릴 수 있다”(2022년 7월)
2022년 7월 당시 테슬라는 '싯가 전략'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2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거뒀는데, 1년새 2배 오른 거다. 코로나19 봉쇄령에 따라 상하이 공장 가동 중단으로 2분기 실적 악화가 우려되는 시점이었는데, 인도 물량이 줄었지만 전기차 가격 인상으로 이를 만회한 것이다. 당시 일론 머스크는 "우리는 초과수요가 매우 많아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문제는 생산에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테슬라 가격인하 효과,
과연 어디까지 미칠까?
2022년 3월로 다시 돌아간 테슬라. 과연 싯가다. 오를 줄만 알았던 테슬라 가격 인하. 탈 생각이 없지만 미리 예약을 걸어놓고 인도 후에 바로 팔아서 '테슬라 테크'를 하던 사람들에게도 영향이 있겠다. 당장 중고차 가격에 반영이 되었다는데, 가격이 낮아진 테슬라 판매량은 어떻게 될지 흥미롭다. 테슬라에 배터리를 되는 회사들에게도 이미 오더컷(발주 물량 축소)이 들어갔다는 썰이 있어 당장 그날 LG에너지솔루션 주가에 영향이 있었다. K배터리 시장은 어떻게 흘러갈지, 다른 전기차 가격들은 어떻게 흘러갈지 지켜봐야겠다.
BTY_
모델3 최근의 가격 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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