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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상식] 아주 자세한 택스 리펀 tax refund 총정리

by 베러댄미 2022.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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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때 혼자 배낭여행을 가서 택스리펀으로 갸웃했던 첫 경험이 있다. 나는 당시 이게 무슨 개념인가 정말 신기했다. 당시엔 정보도 많이 없어서 어렵게 첫 세금환급을 받았더랬다.

 

택스리펀에 대한 설명이 잘 된 블로그, 기사 여러 좋은 글들이 많지만 이 글은 택스리펀 자체가 처음이라거나, 절차가 뭔지를 잘 모르거나 매번 헷갈리는 사람들을 위해, 택스리펀에 대한 개념 및 과정을 아주아주 과잉 친절로 설명한 것이다.

 

정말 성심성의껏 썼다! 어르신께 설명해준다는 생각으로. 택스리펀을 처음 받아보는 분이든, 첫 해외여행인 학생이든, 오랜만의 여행이라 까먹은 분이든 이 글만 읽으면 바로 이해가 되도록 정성을 기울였다.

 

택스리펀 개념과 과정, 방법을 중심으로 정말 ‘이해’ 자체를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한 글이므로, 택스리펀 규정이나 체류기간, 품목 같은 여타 세부적 내용은 다른 좋은 글이나 정보를 통해 확인해보길 바란다.




 


택스 리펀이란 개념, 아주 쉽다


우리가 해외 여행을 왔다. 난 여기 사는 사람이 아니고 놀러온 사람이다. (6개월 이상 체류하는 사람은 ❌, 여행객 아닌 걸로 간주)

이 여행에서 마음에 드는 물건을 산다고 치자. 내가 사려는 물건에는 물건값 + 부가가치세가 붙어있다. 즉 이 나라 사람들이랑 똑같이, 이 물건을 사서 이 나라에서 쓴다면 세금을 내야한다. 하지만 난 여행객이고 이 물건을 사서 쓰지 않고 고대로 가지고 나갈 거라면? 여기서 안 쓸 거니까 물건 살 때 낸 세금을 돌려준다.

이 개념이 택스리펀(Tax refund = 세금 환급)인 것이다.





물건은 일정 기준 이상 사야한다


그런데 물건을 엄청 엄청 조금 샀는데 택스리펀을 해주면 그게 더 복잡할 것. 일정 금액 이상을 사야 환급 대상이 된다. 그 기준은 나라마다 다른데, 주요국가의 최소 환급기준은 이렇다.


독일: 25 €
프랑스: 100 €
이탈리아: 154.95 €
스페인: 90.16 €
영국: £30


이상을 사야 환급을 해준다. 독일로 치면 한 번 쇼핑에 25유로가 넘어야 환급신청이 된다. 이를테면 내가 휘슬러 매장에서 ‘그날’ 구매한 금액이 이것저것 합쳐서 기준 금액인 25유로를 넘으면 되는 것이다. (다른 날 산 걸 합쳐서 반영해주진 않는다. 그날, 같은 매장에서, 25유로 이상)




물건마다 세율은 다르다
돌려주는 돈도 다르다



조금만 생각해보자. 세상에 있는 모든 물건마다 세율이 다르다. 술에 붙는 세율 다르고, 가방에 붙는 세율이 다른 것이다. 이렇게 각 품목에 따라 세율이 다르니, 최종적으로 돌려주는 세율(환급금)도 달라질 수밖에. 이것저것 품목까지 따지면 머리 아프니 보통 내가 사는 물건의 15-25%가 세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상식적으로 동네 조그마한 슈퍼에서 사탕 사고 환급 신청을 할 순 없을 거라 생각이 든다. 그러니 일정 금액이 넘어야하고, 내가 물건을 산 그 가게가 택스리펀이 가능한 가맹점이어야 한다. (보통 가게 입구에 파란 스티커가 다 붙어 있다)



정리해보자!

1. 택스리펀 가맹점에서
2. 같은 날, 한 가게에서, 기준액 이상으로 사기
(다른 가게 합산 ❌, 다른 날 합산 ❌)





택스리펀 방법은 뭘까(친절하고 자세하게!)


1. 쇼핑할 땐 항상 여권을 가지고 간다.

(그냥 어디서 뭘 살지 모르니 늘 들고 다닌다)


2. 택스리펀 가맹점에서 쇼핑을 한다.

물건을 결제할 때 ‘택스리펀’할 거라고 말한다
이 과정에서는 여권을 보여줘야하는 것이다.
TAX FREE가 가능한 매장에서 도장을 받고
나중에 환급받기 위한 서류를 챙기는 과정이다.
(대형 백화점이나 매장의 경우에는
여기서 택스리펀 신청을 바로 해주기도 한다)

3. 택스리펀을 언제 신청할지 결정하자

(3번은 선택의 문제다. 시내에서, 공항에서 어디서 할지)

✔️선택1) 공항가기 전 시내에서 택스리펀을 신청한다.

대형 백화점 내에는 별도 택스리펀 사무실이 있기도 하고,
아니면 도시 내에도 택스리펀 ‘대행’ 사무실이 있다.
*보통 구글 맵에 tax refund 검색하면 사무실 안내 나옴

시내는 편하고 거의 줄도 안 설테지만 수수료가 더 높다.
일단 환급을 뭘로 받을지(카드/현금) 중 선택한다.
* 카드는 수수료가 없지만 but 오래 걸림
* 현금은 수수료가 있지만 but 바로 돈 받음

⚠️ 주의
여기서 리펀’신청’이라는 건 환급의 과정에서
어떤 한 단계를 해결해두는 것이랄까?
공항에서의 절차가 남아있다.

그러니 오해하지 말자.
이건 단지 신청(!)을 해둔 것 뿐이다.

우린 택스리펀 서류를 들고
공항 안 세관에서 직접 도장을 받아야 한다.
(4번에서 자세히 안내하겠다)



✔️선택2) 출국 전 공항에서 택스리펀을 신청한다.

공항 내 ‘환급소’에서 택스리펀을 신청한다.
문제는 출국하는 사람이 많아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


⚠️주의

보통 시내 환급을 마쳤으면 공항에서 해당 택스프리 회사의 우체통에 넣기만 한다는 식으로 읽힐 만한, 오해의 소지가 있는 글이 많다. 택스리펀이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헷갈릴만 하다.

한마디로 환급을 시내에서 이렇게 미리 했으니까 공항에선 아무것도 안해도 된다라거나, 공항에선 세관원의 도장을 받아야하지만 실제 물건을 보여달라고 안 할 거란 식으로 이해할 수 있는데 절대 아니다. 그러니 미리 준비해둬야한다.

실제로 며칠 전 출국시에 독일 시내에서 환급을 한 뒤였지만, 막상 공항 세관원이 하나하나 다 보여달라고 하여 확인을 받았다.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 모든 물건 다 체크함) 짐을 항공편에 미리 부쳐서 못 보여주면 환급불가하다.



4. 공항 내 세관원을 만나서 도장을 받는다.
(=세관승인절차)


택스리펀 창구를 찾아가 세관 승인을 받야아한다.
택스리펀 대상 물건은 원칙상 출국 전 개봉할 수 없으니
공항에서 세관원에게 물품을 검사받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니 원칙상, 출국 시 물건을 보여줘야 한다.
리펀용 물건은 짐으로 부쳐버리면 안된다.

tip
공항 가기 전 짐 쌀 때,
기내반입이 되는 종류의 것들이라면
리펀용 물건을 모두 기내용 캐리어에 따로 챙기자

기내반입 규정에 안 맞아서
꼭 위탁수화물 부쳐야 할 짐이라면
항공사 체크인 할 때 “택스리펀 해야한다고” 말한다.

그럼 가방에 수화물용 바코드 스티커(태그)를 달고서
바로 부쳐버리지 않고 캐리어를 다시 돌려준다.
그 가방을 택스리펀 데스크에 가져간다.



환급 받을 물건을 들고 택스리펀 데스크를 찾아가면
(이름은 VAT Refund, TAX Refund 같은 식이다)

준비한 서류, 영수증, 여권을 보여준다.
이때 세관원이 물건을 정말 가지고 나가는게 맞는지,
이 나라에서 안 쓴게 맞는지 보여달라고 요청하기도 한다.
가방을 열어 보여줄 때도 있고, 그냥 도장을 찍어주기도 함.
(사바사… 케바케…)


5. 최종 단계


세관 승인을 받으면 (=도장을 받으면)
일단, 봉투에 있는 로고를 잘 보자.

대표적인 글로벌 블루의 로고. 프리미어 택스 프리, 플래닛 같이 여러 회사가 있다. 어떤 회사한테 환급 받아야하는지 체크하는 거다. (삼성에서 물건하고 현대한테 환불 받을 수는 없으니까)

선택1) 현금환급
내가 받아온 택스리펀 봉투에 있는 로고를 찾아 그 회사 데스크에서 현금 환급을 받는다

- 줄 서야할지도…
- 소액의 수수료가 발생
- 대신 바로 현금을 받을 수 있다

선택2) 카드환급
내가 받아온 택스리펀 봉투에 있는 로고를 보고 그 회사 우체통에 넣어 카드로 환급을 받는다(세관 근처에 우체통 없을리가 없지만, 혹시 못 찾으면 로고를 보고 근처 데스크를 찾아가자. 거기에도 우체통 mailbox가 있다)

- 줄을 안선다
- 수수료도 없다
- 대신 환급에 4-8주가 소요되어 시간이 걸린다


tip
내 생각엔 시간 아끼는 카드 환급이 깔끔하다
사람이 너무 많고 붐비면 그냥 서류를 봉해서
우체통(mailbox)에 넣어버리면 신용카드로 환급된다.
수수료는 생각보다 별로 안 크다.

 




이 정도면 택스리펀이 처음이라거나 개념이 헷갈리는 분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을거다. 얼마전 다녀온 프랑크푸르트 암마인 공항 세관(엄격하다)에 대해서도, 프푸 택스리펀에 대한 정보도 곧 올리겠다. 여행에 도움이 되시길!


BTY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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