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이었던가. Ayako Rokkaku(아야코 로카쿠, b.1982). 처음 옥션에서 그녀의 작품 실물을 보고, 막연히 예쁘다고 생각했다. 뭘로 그린거지, 굉장히 크레용스럽다, 싶었는데 알고 보니 맨손으로 그린 작품이었다. 이후 아야코 로카쿠라는 작가가 궁금해 찾아보니, 정규 미술 교육을 받지 않았다는 것도 알게 됐다. 스케치라는 작업이 그녀에게는 생략되는 것일까. 그림을 그리는 과정을 보면 거침없이 캔버스에 '손을 댄다'. 아무리 봐도 그닥 밑그림이 없는 것 같은데... 머릿속에 확실하게 구상하고 시작하는 건가. 영상으로 보기에는 그냥 쓱쓱쓱 손으로 눌러가고 비벼가고 문질러가며 그림을 확장시켜 나간다.
국내 미술시장에서도 이름이 나날이 자주 거론됐고, 지난해에는 지인의 집에서도 심심치 않게 그림이나 조형을 만나볼 수 있었다. 인기를 실감했달까. 점차 가격은 올라 원화는 억대. 확실히 도상의 질이 중요하다고 느끼는 것이, 원화여도 가격은 천차만별. 오늘도 글을 쓰기 전 서울 옥션에서 미리 검색해보니, 로카쿠의 대표적(?) 도상인 꽉 찬 그림이 111.3x161.2(100호, 2020년작)가 2021년 10월에 5억 5천에 거래됐다. 2022년 10월 25일에 거래된 판화도 73x103(2021년작) 2500만원에 낙찰됐다.
요즘 여러 콜라보를 진행하는 미술 플랫폼 Avant Arte도 최근 Ayako Rokkaku와 협업을 진행했다. 우연히 인스타그램에서 알게 됐는데, 정해진 시간동안 로카쿠가 있는 런던시 기준으로 8시간 동안 라이브로 그림을 그리고(라이브 드로잉) 24시간 동안 에디션을 신청하면 된다. 총 넘버는 마지막으로 구매하는 사람에 의해 정해지는 것.
- 23.6in(약60cm) x 31.5 in(약80cm)
- 중량 410gsm(Gram per Square Meter)의 페이퍼
- 실크스크린 방식
- 그림이 꽉 차는=여백이 없는 풀 블리드(Full bleed)
10만개는 찍어내겠다며 Avant Arte의 콜라보 시작 전에 이미 반감을 표시한 의견도 보았다. 그런데 막상 의외로 11월 23일에 릴리즈된 이 에디션은 3591번으로 마감했다. 라이브 드로잉으로 진행했는데, 전혀 기대감이 없었으나 3600여 장이라면 전세계 동시 타임 에디션 치고는 괜찮은 에디션양이 아닌가 싶었다. (Avant Arte의 상업적 마인드, 장사머리는 대단하다...)
에디션 넘버고 뭐고 다 떠나서 개인적으로는 로카쿠 그림을(무조건 도상 좋은 것으로) 소장하고 싶었기에, 판화도 당연히 알람을 해두고 신청했다. 작품이 도착하자마자 이미 판매됐다는(락은?) 소식도, 타임을 놓쳐서 뒤늦게나마 사고 싶다는 얘기도 들었다. 이번 그림의 도상이 워낙 예쁘기 때문이리라. 나는 이 그림에 아무 목적이 없다. 3500번이든 35000번이든 걸어두고 싶은 것. 예쁜 것은 자주 봐야한다. 미치게 예쁜 도상이므로 그냥 자주 볼 목적만이 있다. 잠시 다른 그림들은 자리를 바꿔주고 거실 제일 잘 보이는 가운데 자리에 걸어둘 것이다. (봄이 되면 얼마나 예쁠까) (원화 사고 말겠다)
Ayako Rokkaku는 일본 최고의 현대 예술가 중 한 명이다. 활기차고 꿈결 같은 감정적으로 충전된 그녀의 캔버스는 자유를 발산한다. 그녀가 만든 작품을 기반으로 한 인쇄판을 주문할 수 있다. 그림이 끝나면, 시간제판은 24시간 출시 창이 끝날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에디션 크기는 이번에 받은 총 주문 수에 따라 결정된다. 록카쿠는 인쇄 제작자들과 협력하여 그녀의 그림을 UV 경화 잉크와 광택 있는 실크스크린 바니시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프린트로 번역할 것이다. 완성되면, 인쇄 후 스탬프를 찍어, 전 세계 수집가들에게 배송될 것이다. 이것은 스탬프 인증이 있는 록카쿠의 첫 번째 판화가 될 것이다. 이전에, 그녀의 서명 스탬프는 원본 작품에만 등장했다.
Avant Arte
11월 23일에 신청을 받았고, 배송은 금방 이뤄져서 이미 12월 중순경에 그림을 받았다. 시간이 없어서 차에 싣고 다니다가 며칠이 지나 겨우 액자집에 맡겨놓은 상태. 지난번 구입한 그림 이후로 무반사 유리 좋은 걸 알아서, 감상의 의미에 무게를 더 두고 '무조건 무반사'를 외쳤는데, 결국 변경해 아크릴로 작업 요청을 드린 상태. (아.. 아크릴도 결코 싸지는 않다) 아마 1월 초에는 받아볼 수 있을 것이다.
배송은 튼튼하게 잘 포장되어 왔다. 자동 드릴로 박스를 푸는데 얼마나 신나던지. 룰루랄라. 그림은 이렇게 왔고, 감사 엽서 한 장과 장갑, 에코백도 함께 왔다. (고대로 던져놨다) 모서리에 원래 원화에만 남기곤 하는 로카쿠의 스탬프가 찍혀있다. 굉장히 맘에 든다. 일단 액자 작업을 하고 나야, 이 판화가 빛을 발할테니 액자가 완료되면 또 후기를남기겠다.
+
Ayako Rokkaku
“스튜디오에서 혼자 그림을 그릴 때면 마치 노는 기분이에요. 캔버스와 나 사이에 에너지볼을 잡아서요.”
Ayako Rokkaku는 성인의 평범함에 맞서 싸웁니다. 그녀의 그림은 순수하고 상상력이 풍부하며 몽환적입니다. 강렬하고 생생한 색상이 함께 소용돌이치며 들판과 꽃을 보여줍니다. 벌레 눈을 가진 소녀들은 페인트 아래에서 들여다보거나 구름 위를 떠다닙니다. Rokkaku는 브러시를 사용하지 않고 손을 사용하여 아크릴 페인트를 캔버스에 바로 적용합니다. 그녀는 종종 예상치 못한 표면에서 작업하는 직관적인 접근 방식을 취합니다. 찢어진 골판지부터 중고 루이비통 수트케이스까지 다양합니다. 그녀는 또한 그녀의 손을 도자기로 바꿨습니다. Rokkaku는 화가 Cy Twombly를 그의 빠르고 리드미컬한 붓놀림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인용합니다. Rokkaku는 어린 시절의 자유를 열망합니다. 이 때문에 그녀는 순진한 스타일로 만화에서 영감을 받은 인물을 그리고 그립니다. "그림을 그릴 때 어린 시절 느꼈던 방식과 접촉하려고 노력합니다."라고 그녀는 말합니다. 이것은 그녀를 규칙에서 해방시킵니다. 기술력보다 상상력이 우선입니다. 그녀는 또한 직접적으로 '귀엽다'로 번역되지만 이제는 헬로키티에서 스트리트웨어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문화적 미학을 포함하는 일본의 카와이이 문화를 활용합니다. 마찬가지로 Rokkaku는 도피의 한 형태로 귀여운 모든 것에 빠져 있습니다. 거칠고 생동감 넘치는 그녀의 작품은 길들여지지 않은 젊음의 찬란함을 구현합니다.
Bio
Ayako Rokkaku는 1982년 일본 치바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녀는 도쿄, 베를린, 포르토, 암스테르담을 오가며 거주하며 작업합니다.
Education
Ayako Rokkaku는 전적으로 독학입니다. 그녀는 미술 학교에 다닌 적이 없으며 스튜디오에서 즉흥적으로 실험하고 실험하는 즐거움을 찾습니다.
Accolades
2022년 Rokkaku는 선구적인 일본 예술가 Takashi Murakami가 시작한 아트 페어인 Geisai #4에서 Scouts' Award를 수상했습니다. 그녀는 또한 2006년 권위 있는 고토 아키오 상을 수상했습니다.
BTY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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